우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걷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한해 2편 이상의 신작을 꾸준히 발표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 10대이던 1966년 집필하여 완성한 생애 첫 장편소설 『롱 워크』. 전체주의 국가가 된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십대 소년 100명의 지원을 받아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걷는 국가적 스포츠인 '롱 워크'에 참가한 소년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출발부터 종료에 이르기까지 며칠 동안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과 변화, 그들의 대화를 놀랍도록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베트남 전쟁이라는 시대의 큰 화두와 국가적 움직임에 이유도 모른 채 참가했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빗대어 담아냈다. 원하는 걸 모두 다 가질 수 있는 우승자는 단 한 명. 우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걸음을 멈출 수 없는 100명의 소년이 '롱 워크'경주에 참가한다. 저마다 다른 동기와 보상을 원해 참가했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희생자가 나올수록 이 레이스가 자신들이 생각한 것과 달리 현실적인 고난과 죽음이라는 결과를 드러낼 뿐 아니라, 응원을 보내고 환호하던 이들조차 사실은 그저 자신들의 탈락 과정을 보러 온 것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포기하는 이는 즉결 처형. 식사도, 생리 현상도, 수면까지 걸으면서 해결해야 하는 혹독한 레이스에서 아이들은 하나둘 쓰러져가고, 고뇌와 갈등 속에서 소년들은 저마다의 최후를 선택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