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와 함께 프랑스 문학의 양대 거장으로 불리는 스탕달의 대표작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를 그린 『적과 흑』제1권.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뛰어난 청년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야심과 정열로 말미암아 파멸해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프랑스 근대소설의 걸작이다. 작가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두 건의 치정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집필한 것으로, 낭만주의가 판을 치던 시대에 당대의 시대상을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사실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