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변화는 서로 순환한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밤이 낮이 되고,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알에서 새가 태어나고, 계절이 바뀝니다. 자연만 변하는 건 아닙니다. 사각 돌기둥이 조각가에 손을 거쳐 멋진 조각으로 탄생하고, 넓은 땅에 빌딩이 세워지며 도시가 만들어지고, 양털에서 털실을 만들어 아이의 모자를 뜨기도 하고, 불이 나서 숲이 황폐해지기도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변하는 것도 있습니다. 잉크의 자리를 타자기가 대신하고, 비둘기 발에 묶어 날리던 편지를 비행기로 전달합니다. 『시작 다음 』은 ‘전과 후’를 주제로 세상의 모든 변화를 보여 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단선적인 변화가 아닌, 생태계의 순환 구조를 함께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밤하늘의 달이 해로 바뀌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 후 마지막 장면은 다시 해가 달로 바뀌는 밤하늘로 끝이 납니다. 밤하늘에서 시작해 밤하늘로 끝나는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변화가 서로 순환된다는 자연의 순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퀴즈를 풀 듯 다음 장면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나뭇잎을 오르는 애벌레의 다음은 어떻게 달라질지, 나뭇잎을 갉아먹고 내려오는 애벌레는 다시 어딜 향해 나아갈지 상상하다 보면,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거에요. 전과 후의 이미지가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스토리로 이어져 다양한 관점을 키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