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탐 철학 소설'시리즈 20권. 고등학교 역사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승려로서의 업적보다는 <삼국유사>의 지은이로 유명한 일연에게 <삼국유사>는 어떤 의미일지를 추측해 이 소설을 썼다. <삼국유사>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보다 그 책을 쓴 일연스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주목하고 싶어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장들을 따라가고 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나서 <삼국유사>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