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2년의 시간 50세에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지만 스스로를 잃지 않았던 여성의 이야기『스틸 앨리스』. 2015년 줄리안 무어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스틸 앨리스》의 원작소설로 모두가 피하고만 싶어 하고, 맑았던 정신이 흐려진다며 손가락질 당하는 알츠하이머병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환자 본인의 입장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묘사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종신직을 받은 명망 높은 심리학 교수, 앨리스 하울랜드. 남편 역시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며, 변호사인 큰딸 내외와 의사인 아들, 배우를 꿈꾸는 막내딸까지 앨리스의 삶은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그녀에게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알츠하이머 발병 이후 그녀의 삶은 서서히 잿빛으로 뒤덮여 간다. 하버드 동창생이었던 아내의 초점 없는 눈과 흐릿한 정신을 못 견뎌 하는 남편, 알츠하이머병 유전자가 있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자녀들, 점점 눈을 피하는 동료 교수들까지 그렇게 완벽해 보이던 가족들과 동료들은 그녀의 앞에서 가장 먼저 무너져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