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나치 독일 치하 평범한 독일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나치 독일의 국민이면서도 반전주의자인 리지의 엄마가 전쟁을 겪으며 느끼는 혼란을 비롯해, 전쟁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리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또한 사건이 일어난 시대로 곧장 파고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훗날 리지가 할머니가 되어 옛일을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을 택함으로써 독자들이 리지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점점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며 빠져 들어가도록 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