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흔히 알고 있던 화가 김홍도에 관한 사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의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에 주목한다. 중인 출신으로 궁중화원이 되고, 연풍 지역 현감의 자리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지만, 한순간에 임금의 명으로 파면되어 불우한 말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김홍도. 파란만장한 삶을 산 후 그가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는 아직까지 어느 기록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 사라진 기록을 기막힌 상상력으로 채우고 김홍도가 남긴 그림들에서 단서를 찾아내어 완성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과거로 들어간 주인공의 뒤를 따라 김홍도의 정체를 밝히는 여정에 동참하게 만든다. 김홍도의 생생한 그림들과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이야기는 한국형 ‘아트 팩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김홍도와 그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고 놀라운 결말을 선사하는 이 책은 김홍도를 아직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행적과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고, 김홍도를 이미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림을 새롭게 보는 재미와 그의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흥미로움을 더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