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준 장편소설 『고래소년 울치』. 석기시대에 육지 동물만 사냥하던 어느 마을에서 겨울철만 되면 부족해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서도 사냥을 하자고 처음 주장한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신념을 이어받는 아들의 용기를 모험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울치를 통해 적극적인 탐구심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의도로 집필된 이 소설을 통해 왜 암각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요성을 지니는지, 동해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귀신고래가 우리 국민에게 해양지정학적으로 어떤 교훈을 주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