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유일하게 ‘까만 사람’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산하작은아이들」 제41권 『까만 아이』. 양부모에게는 ‘우리 아들’로 불리고 친구들에게는 ‘초콜릿’이나 ‘흑인 꼴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화자 ‘나’의 이야기입니다. 일인칭 화자의 시선과 내적 독백으로 입양이라는 주제를 풀어냈습니다. 심각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시켰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한 선과 무채색 톤으로 표현한 삽화가 읽는 감정을 더 자극시켜줍니다. 소년은 피부 검은 피부 때문에 유독 눈에 띄는 아이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학교에 나갔더니 소년에게 냄새가 난다고 빈정거립니다. 흑인에게선 깜깜한 밤 냄새가 나고, 백인에게선 눈 냄새가 난다는 거지요. 마침 이날은 생일날이라 소년은 작은 사진기를 선물로 받고, 아빠는 지금 아름다운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