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려도 돼.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사계절아동문고」 제32권 『바람이 울다 잠든 숲』. 우리 시대 가족과 부모,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관계와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동화작가 최나미의 첫 번째 장편동화를 개정하여 다시 펴낸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결같은 믿음으로 든든한 힘을 보태온 저자가,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일찍 철든 초등학교 4학년 소녀 '주하'가 할아버지를 통해 겪게 되는 아주 특별한 기적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주하가 할아버지와의 따스한 우정을 통해 버거운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답게 자라나는 성장 과정을 덤덤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이 마음껏 자라나기 위해서는 지나친 응원과 기대, 그리고 일방적 이해가 아닌 진심 어린 공감을 나누는 열린 마음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따뜻한 시선으로 유쾌한 상상력을 펼쳐 보여온 그림작가 정문주의 연필화 기법의 그림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