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의 복수에 동의할 수 있는가?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나는 현실. 이들의 계속되는 범죄와 이에 따른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 작가는 소년범죄의 심각성이 불러일으키는 불가피한 결과를 사회문제의 측면으로 끌어내 이야기하고 있다. 몇 년 전에 아내를 잃고 외동딸인 에마와 둘이 사는 나가미네. 그런테 친구와 함께 불꽃놀이를 구경 간 딸이 집에 오지 않는다. 안절부절못하는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딸의 처참한 시체. 성폭행을 당한 후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더구나 그는 범인의 집에서 범인이 찍어놓은 성폭행 당시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된다. 그때 범인 중 한 명이 들어오고, 그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범인을 살해한다. 그리고 나머지 범인을 찾기 위해 끝없는 방황의 길로 접어든다. 이때부터 나가미네는 피해자 가족이 아닌 용의자가 되고, 경찰은 도망친 또 다른 범인을 쫓고 있는 그를 막기 위해 지명수배령을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