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근 작가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MBC에서 《경찰청 사람들》로 방송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록 달리다》《복서》《파랑새는 있다》《형사수첩》 드라마 《강력반》 등을 집필하며 20여 년 동안 방송작가 생활을 한 베테랑 작가다. 최우근 작가가 만들어낸 희극의 세계는 개그가 아니라 불합리한 현실을 포착하고 성찰하는 상황의 코미디다. 배우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폭소가 터져 나온다. 그리고 그 기발하고 코믹한 상황이 지닌 지독한 현실성이 관객들로 하여금 진한 비애를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바로 최우근 작가의 작품이 담고 있는 탁월한 문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