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학교 다녀왔습니다! 『파란 자전거』는 글이 거의 없이 봄날의 이미지만으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보고 듣는 봄날의 풍경을 노랑, 분홍, 초록, 보라, 연두색 등 봄의 물감으로 예쁘게 그려냈습니다. 이른 봄날의 경쾌한 풍경이 잇따라 펼쳐지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피천득의 수필 《조춘》이 봄의 싱그러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전합니다. 아이는 장미꽃이 핀 담장을 지나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봄이 점령한 마을의 골목골목마다 개나리, 철쭉, 찔레, 목련, 라일락, 박태기나무 등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습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아 달려가기도 하고, 냇가에 이르러 잠시 쉴 겸 가방을 내던지고 물수제비를 뜨기도 합니다. 아이는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