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별 그림책 시리즈 11권. 익숙하지 않은 것이 줄 수 있는 낯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란 그림책이다. 가까우면서도 낯선 문화권의 그림을 보여줌과 동시에, 각 나라들의 고유 언어를 부록으로 수록하여 각 나라마다 고유한 문자와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어느 작은 마을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마음씨가 곱고 친절해서 마을 아이들은 모두 할머니를 좋아했다. 할머니가 마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생각을 바꾸어 집으로 돌아갔다. 비는 점점 거세어지고 천둥 번개까지 치기 시작했다. 그때 밖에서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할머니는 서둘러 차도르를 머리에 쓰고 마당으로 달려갔다. 대문 앞에는 비에 흠뻑 젖은 참새가 한 마리 서 있었다. 할머니는 참새를 방으로 데리고 와 작은 천으로 젖은 날개에 덮어 주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할머니가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