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아이>, <에이전트>로 눈 코 뜰 새 없는 '이기적 첩보액션'을 선보였던 작가 김도경의 SF장편소설. 미래 유일한 자원이자 권력 그 자체가 되어버린 난자, 이를 통해 세상은 여성 중심 사회로 급변한다. 주인공 레이가 경매 사이트에 난자를 올리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레이는 난생처음 난자를 채취하기로 결심한다. 어릴 적 유괴 직전까지 몰린 경험으로 병원을 끔찍하게 싫어했지만 큰돈 마련을 위해 세계 최대 경매 사이트에 등록까지 완료한다. 그런데 급격하게 난자 가격이 치솟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세계적인 배우들에게나 붙을 만한 가격에 불안을 느낀 레이는 웬만한 집 한 채보다 비싼 가격의 난자를 파는 데 결국 성공하였고, 이 소식은 정부 당국에 전해진다. 인류는 레이의 난자 쟁취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세계의 이동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