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고요한 정종 잔 속 따뜻하고 쓸쓸한 사랑 이야기! 『선생님의 가방』제2권. 이 책은 가와카미 히로미가 2001년 발표하여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받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책으로, 삼십대 중반의 여성과 육십을 넘긴 노년의 연애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냈다.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해준다. 서른일곱 살의 쓰기코는 혼자 사는 직장 여성. 외로움이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일상을 보내며, 약속 없는 저녁이나 휴일에는 동네 선술집의 바에 앉아 술과 안주를 즐긴다. 어느 날, 자주 가던 선술집에서 고교 때의 은사 마쓰모토 하루쓰나 선생님과 마주치고, 두 사람은 어색한 대화를 쌓아 가며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듯 감정을 키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