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색을 탐닉한 망나니 왕과 거리의 소녀에서 조선 최고의 여인이 된 기생의 숙명적인 사랑! 정연주의 장편소설 『기화: 왕의 기생들』 제2권. 인터넷서점에서 5개월간 연재되며 누적 조회 약 28만 건을 기록한 작품으로 조선의 망나니 왕 이훈과 걸인 출신으로 왕의 여자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되는 기생 가란의 사랑을 담고 있다. 단 한 번도 왕이 되고자 한 적 없는 왕과 단 한 번도 꽃이 되고자 한 적 없는 기생이 암투와 배신, 증오와 복수 사이에서 피워낸 사랑을 생생한 묘사와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어린 시절부터 거리를 떠돌다가 연위기방에서 부엌일을 도맡아 하게 된 소녀, 부엌데기. 기생들의 행동과 춤사위를 따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그녀가 춤추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함께 일하는 밥할매는 치도곤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방탕한 왕 이훈의 어명을 받고 궁에 거주할 기생, 즉 ‘궁기’를 선발하기 위해 채홍준사 윤재민이 찾아온다. 그는 애기기생들을 내치고 엉뚱하게도 부엌데기를 궁기 감으로 지목한다. ‘가란’이란 이름을 부여받은 부엌데기는 밥할매의 도움으로 기방이 모든 기생들을 경악케 할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