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가 슬플까, 팥쥐가 슬플까? 동화작가 이향안의 『팥쥐 일기』.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같은 나이인 '송화'와 자매가 된 후 스스로가 '팥쥐'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소녀 '아주'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다. 아주는 '명아주'였지만 지금은 '채아주'다. 엄마가 재혼하면서 새아빠가 생긴 것이다. 새아빠에게는 아주와 같은 나이인 딸 송화가 있다. 아주는 송화네 집으로 들어온 날부터 자신이 '팥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착하고 똑똑한 송화는 '콩쥐'고 말이다. 그런데 아주의 불행은 엄마가 콩쥐와 친한 팥쥐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송화는 엄마를 빼닮기까지 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주는 새아빠를 닮았다. 친구들은 아주와 송화가 이란성 쌍둥이인 줄 알기도 한다. 어느 날 가정환경조사서를 쓰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