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상담사이자 동화 작가, 시인인 김진경이, 교사로 부임해서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되어 해직될 때까지, 교육 현장의 문제와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 교육에 대한 열정을 진솔하게 그린 교육 에세이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기존의 전체 3부 구성에 지난 25년 간의 교육적 변화에 대한 저자의 성찰이 담긴 글을 별도의 구성으로 추가하였다. 이 에세이는 점수위주, 입시 위주로 병들어 있던 1980년대 우리 교육 현실을 고발하고, 교사로서의 가슴 아픈 자기성찰을 기록하여, 1988년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기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25년 전의 입시 경쟁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있는 경쟁이었다면 지금의 입시 경쟁은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벌이는 절망의 레이스라고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학교 서열화 정책으로 현재의 공교육이 해체 위기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청소년의 의식 구조 변화 양상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 또한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