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허먼 멘빌이 전하는 뭉클한 울림! 미국 문학사상 가장 난해한 작품이자 실존주의를 드러내는 부조리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소설 『필경사 바틀비』. 자본주의의 허점과 한계를 날카롭게 해부해 1920년대 미국에서 일어났던 중산층의 몰락과 경제 대공황을 예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계 금융과 자본주의의 중심지이자 위선과 고독으로 가득한 월 가의 한복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선호하지 않음으로써 거대한 사회의 흐름에 등 떠밀리는 자기 삶에 제동을 건 불가사의한 인물 바틀비. 그의 기괴하고도 부조리한 태도를 묘사하며 인간 내면과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