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참여시와 참여의 예술화 불멸의 고전들은 물론 숨겨진 고전들까지 발굴해 소개하는 세계문학 총서 「세계문학의 숲」의 열두 번째 책『독일 어느 겨울동화』. 낭만적 연애 시인으로만 알려졌던 하이네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독일. 어느 겨울동화’와 ‘아타 트롤. 한 여름 밤의 꿈’ 등 모두 두 편의 운문서사시로 구성되어 있다. 직접적 현실 참여를 내세운 정치 문학이 형식과 문체, 아이러니와 풍자 등의 미적 수단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과격하고 맹목적이며 교조화한 이념의 모순을 폭로한다. 봉건제국이 붕괴되고 시민사회가 태동하던 시기의 대표적인 참여시인이었던 저자의 두 시편들은 저자의 참여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당대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유효한 지식인들의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