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형과 동행하는 여행……. 넓고 깊게 서로의 가치가 어우러지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을 위한 「문학동네 청소년」 제17권 『그치지 않는 비』. 영화 블로거로 활동 중인 소설가 오문세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현실을 파고들며 문학이 해야 할 일을 고민해온 제3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직 수염조차 나지 않아 열다섯 살로 보이는 열아홉 살 소년 '나'가 번듯하고 쿨한 여행을 다짐하고 집을 떠나면서부터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행을 하자."라는 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짐을 꾸린다. 아버지는 오늘도 집에 오지 않았다. '나'는 언젠가는 쓰게 될 날을 기약하며 형의 면도기를 가방에 고이 모셔 둔 채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것은 낯선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책상에 그어 놓은 금으로 넘어오는 서로의 물건을 차지하며 유치한 우정을 쌓은 19번과도 만나고 싶다. 우습게도 여행을 떠난 순간부터 나의 머리 위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