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즈냐 총서 10번째 책. <불교의 마음챙김과 사상의학>은 불교의 수행법인 ‘마음챙김’과 한의학의 치료법인 ‘사상의학’을 서로 비교 연구하여 양자 간의 융합을 시도한 결과물이다. 마음챙김은 붓다에 의해 창안된 불교의 고유한 수행법으로서 현재에도 남방불교의 주된 수행법으로 성행하는 위빠사나의 번역어이다. 한편 사상의학은 이제마에 의해 창안된 한의학 이론으로서, 인간이 천부적으로 타고난 기질과 성정을 네 가지 체질로 정리하여 각 체질에 맞게 병을 예방,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학 체계이다. 마음챙김과 사상의학은 인간의 특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그 각각의 현상과 실상을 분석, 진단함으로써 인간조건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란 점에서 충분히 공통적인 분모가 내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사상적 기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소통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두 분야를 서로 융합하여 연구한 점에서 눈에 띈다. 무엇보다 한의학과 불교학 양 방면에서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을 치유할 수 있는 폭넓은 방안을 모색, 제시한 점에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두 체계를 다각적으로 조명하여 융합한다면 보다 새로운 창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