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잊게 해 주는, 산사생활의 정수! 『산사는 깊다』는 40여 년 동안 절에서 생활해 온 지안 스님이 승가생활의 면면을 들려주는 책이다. 기침에서 취침으로 이어지는 산사의 하루 풍경을 비롯하여 출가부터 다비까지 건너가는 스님의 일생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출가를 설명하면서는 저자가 직접 출가할 때 보았던 풍경과 마음을 회상하고, 묵언을 지키면서 음식을 먹는 공양을 이야기하면서는 인간 내면에 뿌리내린 구도 정신을 짚어낸다. 또한, 은사 스님이 금강산에서 목숨을 걸고 정진에 임했던 이야기를 통해서는 수행자에게 요구되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저자는 산사 체험이야말로 불교 수행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한다. 절집의 하루가 어떻게 짜여 있으며, 스님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사진과 곁들여서 들려줌으로써 마음으로 공감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