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그림책 시리즈 11권. ‘새 것’이 주는 긴장과 설렘을 지나 마침내 ‘제일 좋은 내 것’이 되기까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새 신이라는 작은 물건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대면했을 때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자기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낸 듯 섬세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연이와 꽃무늬 신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무언가와 관계를 맺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시작할 때의 긴장과 설렘도, 시간이 가면 찾아오는 편안함과 안정도 다 소중한 기억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말이다. 이제는 낯선 것에 떨리기 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고, 마침내 “내 것”이 된 주변의 많은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연이에게 새 신이 생겼다. 너무나 갖고 싶었던 꽃무늬 신발. 연이는 새 신이 너무 좋아서 밖에 나가서 놀지도 않는다. 새 신이 더러워지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새 신을 품에 꼭 껴안고는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한다. 연이는 신발장에 새 신을 넣어 두는 것도 떨리고, 누가 신지는 않을까, 엄마가 실수로 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