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저쪽으로 가는 거야! 반려견의 죽음을 소재로 한 그림책『혼자 가야 해』. 의 작가, 조원희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전작에서 겨울인데도 춥지 않는 붉은 도시를 떠나야지만 살 수 있는 푸른 얼음소년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을 내려놓고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강아지의 특별한 여행을 담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작가는 공포의 대상인 죽음의 신을 과묵하지만 사려 깊은 검은 개로, 강아지의 순수한 영혼은 아름다운 연꽃으로 형상화하는 등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그림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죽음은 영원한 상실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을 강아지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강아지를 떠나보냈거나 언젠가 떠나보낼 분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