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현대 한국의 명저 100권에 선정되는 등 미학, 예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책. 1973년 처음 간행된 후 1990년에 복간된 데 이어 故 조요한 선생님의 1주기를 맞아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1970년대 당시 척박하던 미학.예술학계 주춧돌이 된 책으로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된 바 있다. 지은이는 사변적이고 관념적인 전통미학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예술을 바탕으로 철학적 사유를 전개하였다.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준 체계적인 이론서란 평가는 그로인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미학이라는 학문을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서구 근대미학의 한계 및 우리의 현실을 논한 점도 주목된다. 먼저 예술철학의 기본문제를 다룬 후 현대의 예술이론과 한국미를 소개했다. 뒷부분에는 `미학`, `홍익미술`, `숭대논문집`에 발표된 미학논문을 전재했다. 특히, 3부 '민속예술에 대한 논고','한국의 전통미와 정통의식','동서의 인체비례', '예술에서 초월의 문제'등에서 한국 예술철학에 대한 지은이의 관점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