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해맑게 꿈을 키워나가는 소녀 순이! 6ㆍ25전쟁 직후 수복지구에서 성장해가는 여섯 살 소녀의 이야기『순이』. 중견소설가 이경자가 처음 선보이는 청소년소설로, 수복지구 강원도 양양 출신인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북분단 직후 북한 지역이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 편입된 수복지구, 강원도 양양. 생과 사의 갈림길이 나뉘는 대치 상황에 놓인 특수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의 참혹함이나 전투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대신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늘 어머니한테 구박을 받으면서도 꿈을 키워가는 여섯 살 소녀 순이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