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의 낙원 '움직이는 섬', 하지만 천국은 없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낸 최나미 장편동화 『움직이는 섬』. 상처받은 아이들이 모이는 곳 움직이는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멍든 진규, 친척 집에 얹혀살며 구박을 받는 민혜, 자살하려는 엄마와 강물에 떨어졌다가 겨우 살아난 수정이 등 마음속에 상처를 하나씩 가진 아이들이 모여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언젠가 섬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아이들뿐인 섬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 성장이 담담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