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제1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원고 공모 고학년 부분 대상 수상작 『소나기밥 공주』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공주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혼자 밥해 먹고 혼자 자고 혼자 학교 가는 공주의 일상과 내면을 간결하고 차분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난생 처음 한 도둑질로 인한 죄책감에 몸이 아플 정도로 괴로워하다가 이를 털어내고 공주가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까지의 과정은 읽는 독자 역시 공주와 함께 힘든 시간을 겪어내는 듯 합니다. '안공주'는 급식 시간마다 소나기밥을 먹습니다. 많이 먹어 비축해두어야 나중에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재활원에 간 아빠 때문에 속상하지만 아빠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아빠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주는 힘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소나기밥을 먹고, 날마다 방청소를 하며,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밀린 방세와 전기세를 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배가 고팠던 공주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바로 202호 팽여사가 마트에 배달시킨 음식 봉지를 가져가버린 것입니다. 공주는 훔친 배달 봉지 속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지만 만드는 것마다 맛이 없습니다. 게다가 먹는 것마다 소화가 되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집니다. 결국 공주는 폭식증에 시달리고, 급체해서 쓰러지게 되는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