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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세 청춘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노래! 신인 작가 권하은의 데뷔작『바람이 노래한다』.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채 거센 운명에 휩싸이는 세 청춘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십대의 사랑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톤으로 다루고 있어, 청소년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을 소개하는「창비청소년문학」의 스무 번째 책이다. 시골 교회로 부임한 목사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온 명지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소주와 친구가 된다. 할아버지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주는 명지에게 동경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특별한 친구이다.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석준을 찾아간 두 소녀는 석준의 상처를 보듬어주게 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소주네 집에서 살게 된 석준. 시간이 흐르면서 석준과 애틋한 마음을 키워나가던 명지는 소주에게 미묘한 질투를 느끼고, 그런 자신에게 실망한다. 각자의 앞길이 달라지면서 서로가 조금씩 멀어지던 어느 날, 세 사람의 추억이 담긴 마을의 바람산이 큰 산불에 휩싸인다. 석준은 소주를 구하려다 나무에 깔리는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