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을 펴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이다. 시인의 일상에서는 자연의 작고 하찮은 사물들이 자연스럽게 삶을 이루며 소중하게 서로를 감싸고 있다. , , 등 전작들에서 자연을 닮은 푸른 상상력으로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데 주력해온 이정록 시인.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의 구석진 부분들로 더욱 파고들어가 새로운 삶의 의미를 캐낸다. 시집 는 지친 세상을 어루만지는 의미심장한 삶의 증거들과 따스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상처 입은 것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일상에 지친 이들이 아픔을 내려놓고 쉴 자리'를 마련하려는 시인의 유난한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