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허락도 없이 내 몸에 들어왔니? 임신한 십대 소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이상권의 청소년소설『발차기』. 십대의 임신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배 속의 태아를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임신을 한 십대가 처한 현실과 고민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임신한 십대는 문제아라는 편견을 깨고, 소중하고 신비로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십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문제아로 찍히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던 고등학교 2학년 경희. 남자친구 정수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했을 뿐인데, 덜컥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경희에게는 문제를 상의할 사람이 없다. 엄마는 직장 일로 바쁘고, 아빠는 이혼 뒤 깊은 암자로 들어가 버렸다. 고민하는 사이 배가 점점 불러오고, 경희는 정수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나 정수는 불같이 화를 내고, 며칠 후 경희는 정수 엄마에게 중절수술을 권하는 전화를 받는다. 일주일 뒤로 수술 날짜가 잡히고, 경희는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경희가 속상해하고 불안해할 때마다 심하게 발길질을 하는 배 속의 '불청객'. 경희는 더욱 힘차게 발길질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불청객'에게 점점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