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1950년대 모습을 서정성 있게 그려내다. 한 소년의 눈을 통해 50년대 우리 이웃의 궁핍했던 삶과 상처를 서정성 있게 그려낸 장편소설 『마당깊은 집 』. MBC 프로그램 ‘느낌표’ 선정도서로, 길남이라는 소년이 바라본 6.25와 전쟁 이후의 세태를 생활의 궁핍, 정신과 물직적 핍박의 차원에서 묘사한 장편소설이다. 소년의 시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50년대 초의 현실과 상처를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6·25 직후의 모두 어려웠던 시절, 여러 가지 인생 경험과 생업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당이 깊은 집에 모여 살았다. 전쟁 후의 삶의 모습은 비참했지만, 삶에 대한 의지는 굳건하고 아름다웠다. 미군들을 불러들여 파티를 여는 주인집, 한 팔이 없어 군고구마나 풀빵을 구워 파는 상이용사네, 적색분자로 찍혀 매번 형사가 드나들던 집 등 서로가 들여다보이고 알게 될 수밖에 없는 마당을 사이에 공유하며 힐끔힐끔 남의 삶을 곁눈질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