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가 김형경의 소설! 김형경 장편소설『꽃피는 고래』. 인간 심리의 굴곡과 그늘을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포착해온 작가 김형경이 〈외출〉 이후 2년 만에 펴낸 소설이다. 열일곱 살 소녀 니은이와 그 주변인물들의 교감을 통해 인간이 가혹한 상실의 경험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내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 특유의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엿볼 수 있다. 자신이 인도 공주의 후손이라고 믿는 엄마와 아랍 상인의 후예라는 아빠를 둔 니은이는 아빠의 고향인 처용포와 지금은 금지된 고래잡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으면서 아빠의 고향인 처용포에서 지내게 된 니은이는 달라진 삶을 슬퍼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에 빠진다. 엄마 아빠를 떠나보낸 후 혼자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던 니은이는 포경금지령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장포수 할아버지와 일흔이 넘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왕고래집 할머니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방황을 한다. 그러나 장포수 할아버지, 왕고래집 할머니, 영호언니 등의 따뜻한 위로에 서서히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