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 전집]여덟 번째 책인 『죄와 벌』상 권. 인간의 심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해부한 작가의 독자적인 소설 기법은 근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들에 나타난 다면적인 인간상은 이후 작가들에게 전범이 되었다고 평해지고 있다. 작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선보인다.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고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성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 이번 전집은 2000년 출간된 작품을 수정ㆍ보완해 낱권으로 펴낸 것으로,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판 전집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작가가 37년 동안 남긴 글들 가운데서 서한, 일기, 평론, 번역 소설 등을 제외한 모든 소설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러시아어 원문에서 번역된 최초의 완역판이다. 총 18권으로 구성된 이번 전집은 발표시기 순으로 작품을 배열하여 도스또예프스끼 문학 세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사철 방식을 사용해, 가벼우며 오랫동안 보관해도 손상되지 않도록 구성하였다. 책의 뒷부분에는 작가 연보 및 역자 해설, 외국 비평가의 작품 평론을 함께 수록해 작품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