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작고 뚱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미르가 주인공인 창작동화.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엄마 아빠의 부부 싸움, 취직 못한 삼촌의 이야기, 술 마시는 할머니 이야기 등 식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 그리고 여자 친구 이야기, 힘센 친구에게 괴롭힘당하는 이야기, 뚱뚱해서 고민하는 이야기 등이 생생하다. 미르는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공부보다는 장난치며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줄 아는 고운 마음씨를 지녔다. 환경 미화원 아저씨처럼 아무런 존경을 받지 못하지만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미르'라는 이름은 미르의 엄마가 태몽으로 용꿈을 꾸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순 우리말로 '용'의 뜻을 가진 말이다. 이 아이가 키가 자라고 나이를 먹으면서,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의 키가 자라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책을 읽는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해주는 듯 쓰여져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