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네편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 이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로서 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아이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다양한 상황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주는 이야기들이다. 의 지은이 김재홍이 사실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표제작 '우리 엄마 데려다 줘'는 공중전화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학교에 설치된 공중전화는 다솔이라는 아이의 사연을 엄마에게 전해주곤 한다. 그러나 어느날부터인가 다솔이네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고, 다솔이는 '엄마를 데려다 줘'라며 흑흑 울고 만다. 급기야는 받지도 않는 전화에 대고 이야기하는 척하는 다솔이... 공중전화기는 이런 다솔이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 이 외에 환경파괴를 염려하는 목소리를 담은 '거인의 잠', 글자를 막 깨우치기 시작한 은비의 이야기에 저절로 웃음이 나는 '언니는 나빠요', 판타지 동화의 형식으로 언어장애아 미은이를 위로하는 '칠판 속 교실'이 함께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