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명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아전, 중국의 사대정책에 반기를 든 역관, 왕실 여인들을 쥐락펴락 한 무당 등 방외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뜨거운 역사 〈조선의 방외지사〉는 조선시대 비주류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민중사를 새롭게 살펴보는 책이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시대에 맞서 뜨거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다채롭게 조명하고 있다. 내시, 궁녀, 첩, 역관, 의원, 예언가, 무인, 부랑자, 장인, 선비 이단아 등 조선의 체제에서 소외되고 핍박받았던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간 주체 세력은 국왕이나 사대부들이 아니었다. 조선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신분사회를 고착시킨 사대부들은 정치사를 이끌었을 뿐 민중사를 이끌지는 못했다. 민중사를 이끌고 조선의 역사를 다채롭게 만든 사람들은 신분적으로 천대받던 하층민들이었지만, 그들은 항상 역사의 이면에 가려져 조명받지 못했다. 이 책은 조선의 민중사를 이끌며 시대를 뜨겁게 호흡했지만,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고 방외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열린 시각으로, 인생 자체가 아웃사이더인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진정한 인사이드로 새롭게 평가한다. 희로애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다 간 인간적인 그들의 삶을 통해 조선의 다채로운 역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