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친근한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희망을 키우고 사랑과 용기를 배우는 아름다운 이야기 두 편이다. '토끼섬'은 아무도 살지 않는 외딴섬을 바꾸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은 저금통을 깨어서 산 2쌍의 토끼를 풀어 놓아, 쓸쓸한 섬을 토끼들만이 사는 새하얀 섬으로 만든다. 낯선 곳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동경, 꿈을 이루어나가는 소년의 정열과 그 과정, 생명에 대한 존귀함이 그려진다. '검둥아, 검둥아'는 한 소년이 집에서 기르는 못생기고 겁많은 개, 검둥이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소년은 검둥이와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진정한 용기를 깨닫게 된다. 살아숨쉬는 동물과의 따뜻한 접촉을 통해 느끼는 정서적 유대감과 인간과 동물이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스스로 꿈을 만들고 이를 이루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손쉽게 얻는 요즘의 어린이들에게 과정의 중요함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이 책이 속한 '세상을 배우는 작은 책'시리즈는 모두 열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답해 주고자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