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조말선의 두번째 시집. 난해한 이미지와 상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초현실적 문맥 속에 부조리한 세계와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거부하는 시세계로, 젊은 여성 시인을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조말선은 이번 시집에서 부성(父性)의 부정(否定)을 상징하는 ‘오이디푸스’의 테마를 현실로 끌어내렸다. 엽기적이고 전복적인 이미지를 능수능란한 언어의 굴절과 의미의 비틀기로 요리해버리는 조말선만의 어법은 낯설지만 확실히 독창적이다. 단 두 권의 시집으로 개성적인 어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