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산울림의 리드보컬이자 연기자, 방송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창완의 산문집. 유년시절의 기억, 중풍으로 20여년간 앓다가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존재, 젊은 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산울림 3형제를 위해 기도하는 노모의 존재, 현재의 가족과 방송일, 노래, 친구 등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타고난 예술가같기도 하고 때로는 철학자 같기도 한 그만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불러온, 혹은 이제껏 부르지 못한 꿈과 절망과 사랑과 이별의 흔적들이다. 나아가 가장 빛나던 젊음의 한때를 그의 노래에 실어온 수많은 팬들에게 이 책은 그들 자신조차 잃어버린 유년의 꿈을 환기시켜주는 향기이며, 산다는 일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서늘한 '위로의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