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맷부리에서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 책장수 조생을 아오?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알찬 「문지아이들」 제113권 『빨간수염 연대기』. 2003년 문예지 '문학사상'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소설가 김영주가, 조선 시대에 실존한 인물로서 소맷부리에 책을 가득 담고 다닌 책장수 '조생'의 이야기를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꾸몄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점이 없는 조선 시대에 존비귀천을 가리지 않고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멀리 있어도 마다않고 빨간수염을 휘날리며 날렵하게 달려가 책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조생의 삶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조생이 만난 박지원, 정약용, 홍대용, 양헌수, 김석태 드으이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가치에 대한 의미 있는 물음과 진심 어린 답을 명쾌하게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