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도시를 배경으로 벌이는 모험 이야기『제레미 핑크, 비밀상자를 열어라』. 혼자서는 집 주변을 벗어나 본 적도 없을 만큼 소심한 남자아이 제레미와 왈가닥 소녀 리지가 의기투합하여 흥미진진한 모험 속으로 뛰어든다. 거창한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낯익고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답답하다 못해 자폐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제레미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소포 하나가 배달된다. 소포 속의 물건은 '삶의 의미-제레미 핑크가 열세 번째 생일날 열기'라는 알쏭달쏭한 문구가 새겨진 작은 나무 상자. 4중으로 된 잠금 장치를 열 열쇠는 하나도 없고, 상자를 보낸 사람은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제레미의 아빠였다. 제레미는 열세 번째 생일에 맞춰 상자를 열기 위해 왈가닥 리지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