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자연,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지식 교양서 '지식인 마을'시리즈 1차분이 출간되었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이 촌장(개척자)과 일꾼(개승자)로 등장해, 시대를 바꾼 지식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외국의 유명 시리즈 번역에 치중해 있는 교양 시리즈 출간 풍토에서 벗어나 우리 저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필한 지식 교양서란 점이 눈에 띈다. 우리를 매료시킨 지식, 우리를 사랑에 빠뜨린 지식을 우리의 언어로 독자들을 위해 제대로 소개해주는 등 국내의 학술적 역량을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풀어놓은 시리즈란 점에서 반갑다. 5권 에서는 평생을 치열하게 대립한 아인슈타인과 보어, 두 사람의 논쟁을 통해 과학사는 물론 세계관까지 바꿔놓은 양자론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200년이 넘도록 물리학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오던 뉴턴의 고전역학. 하지만 고전역학의 원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열역학 분야의 등장으로 세상은 새로운 법칙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때 등장한 플랑크의 양자개념을 시작으로 양자역학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플랑크의 연구를 바탕으로 양자역학의 밑그림을 그려나간 아인슈타인과 보어. 아인슈타인은 광양자 가설을 내놓음으로써 양자역학의 초석을 놓았지만, 그 자신이 확률을 믿지 못하고 고전역학의 결정론적 세계에 머물게 된다. 반면 보어는 양자개념을 이용한 원자모형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대응원리와 상보성 원리의 전개를 통해 확률과 우연으로 설명되는 양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