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가 그려낸 우아하고 커다랗고 완벽한 곡선을 보았을 때 나는 내가 만날 세상에 대해 배웠다. 추억과 상실 사이의 모든 것들에 바치는 헌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낚시는 물고기를 낚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낚시를 한다. 물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사람들은 낚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각각 자신만의 무언가를 낚는다. 그것이 바로 낚시의 묘미일 것이다. 여기 강과 바다를 사랑하는 미국의 작가들이 자신의 낚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들 중에는 어릴 때부터 상어를 낚은 타고난 낚시꾼도 있고, 어쩌다 한번 낚싯대를 휘둘러본 초보자도 있다. 그들은 강과 바다, 개울을 오가며 제각기 다른 것을 배운다. 25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에세이집은 단순히 자신이 낚았던 대어를 자랑하는 책이 아니라, 우정과 사랑, 친구와 가족, 추억과 상실 사이에 있는 모든 것들에 바치는 헌사이다. 낚시를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 책을 읽고 나면 누구든 마음에 퍼져나가는 감동의 파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