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심청. 그리고 차례로 렌화, 로터스, 렌카 등의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새로 태어난 『심청』에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매춘 오디세이아'를 온몸으로 겪는 그녀를 볼 수 있다. 첩실이 되고, 매춘을 하고, 진정으로 사랑한 남자들과의 인연은 끝내 맺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든 노파가 돼 제물포로 돌아온 그녀가 보여주는 미소는 많은 고난을 이겨낸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온화한 것이어서 넉넉하고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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