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소식을 해외로 전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영어와 한국어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람 케미가 좋다던데. 그런데, 케미는 영어인가, 한국어인가? 화학이 영어로 케미스트리 아니면 케미컬이었던 거 같은데…. 외국에서도 이런 말을 쓰나?’ ‘드라마처럼 「뉴욕타임스」를 읽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CNN」을 보면서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은데….’ 그런데 이 단어, 대체 무슨 뜻이지?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는 「뉴욕타임스」 제휴사인 영어 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근무하는 박혜민 기자와 Jim Bulley 에디터가 쓴 영어에 관한 책이다. 매일 매일의 한국 소식을 영어로 해외에 전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영어와 한국어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영어 단어라고 알고 있는 것 중엔 한국에서 영어 단어를 이용해서 독창적으로 만든 ‘콩글리시’도 있고,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식 영어 표현도 있다. 골든타임처럼 한국에서만 다른 뜻으로 쓰이는 영어도 있고, 러브콜처럼 현대 영어에선 안 쓰는 말도 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와 다르게 쓰는 말들도 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언어도 그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과 영어권 국가에서 다르게 쓰이는 영어표현, 국내 영어사전에서 제대로 설명 못 하고 있는 일부 영어 단어의 실제 쓰임새를 알아봤다. 또 영어인지 한국어인지 헷갈리는 표현, 영어를 활용해서 만든 콩글리시, 미국이나 영국 뉴스에 나오는 최신 영어 표현 등을 그 유래 및 배경과 함께 정리했다. 뉴스에 많이 나오는 숙어들도 정리했다. 이 책은 영어 단어나 문장을 익히기 위한 영어 학습서가 아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콩글리시 교정에 대한 책은 더욱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콩글리시는 교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영어의 80%가 다른 나라 언어에서 빌려와 현지화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콩글리시는 영어를 활용해 한국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 책은 콩글리시뿐 아니라 요즘 미국과 영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영어 단어들이 어디서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언어와 사회 및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