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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는 밀밭에서 산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도로가 있다. 그 길에서는 다양한 소리가 들려 온다.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 승용차가 달리는 소리 그리고 오토바이가 달리는 소리까지. 하지만 토토는 한 번도 도로를 따라가 본 적이 없다. 『토토와 오토바이』는 마법처럼 우리가 소음이라고 여기던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희망과 용기와 생기가 가득한 소리로 바꾸어 놓는다.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던 도로의 소음이 사실은 용감하게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리였던 것이다. 세상에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직 길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토토의 친구인 슈슈 할아버지가 하늘 나라로 갔다. 평소 슈슈 할아버지는 토토에게 자신이 경험한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토토는 할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제 토토는 슈슈 할아버지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준다. 토토는 단 한 번도 슈슈 할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떠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둘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다. 사라 저코비의 그림은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