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말하다! 한국 신화를 재해석한 주호민의 만화 『신과 함께: 이승편』 제2권. 우리 전통과 신화를 배경으로 활용하여 한국적인 이미지를 그려내면서도 자칫 어두울 수도 있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근대화된 저승이라는 설정으로 맛깔나게 각색하고, 사소하지만 공감이 가는 주제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풀어낸 주호민 작가의 대표작이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참신한 소재와 적절하게 배치된 유머코드, 한국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서 등을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은 《신과 함께》를 세월과 전통이 느껴지는 고풍적인 초판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심플하면서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은 개정판으로 다시 만난다.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여덟 살 동현이는 집이 재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쫓겨날 신세가 된다. 보다 못한 가택신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현신하여 돌보기로 한다. 그런 와중 명이 다한 할아버지의 저승명부가 발부되고 저승차사들이 망자를 데려가기 위해 동현이네 집을 찾게 되는데…….